원전 한빛3호기 '7개월간 머했나', 4일만에 다시 중지

원전 한빛3호기
 출처:/ 연합뉴스TV 캡쳐
원전 한빛3호기 출처:/ 연합뉴스TV 캡쳐

원전 한빛3호기

7개월 동안 가동이 중지됐다가 발전이 재개된 한빛원전 3호기가 재가동 4일 만에 다시 멈췄다.



16일 오후 1시29분께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3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됐다. 이날 3호기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한 대가 고장나면서 발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

냉각재 펌프는 원전 1차 계통 구성을 위한 핵심 기기로,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설비다.

각 호기에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날 원전 한빛3호기 2번 펌프가 고장을 일으켰다.

현재 원전 한빛3호기 원자로는 발전 정지에 따라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한빛원전 측은 전했다.

한빛원전과 민간감시센터 관계자들은 냉각재 펌프 고장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원전 한빛3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뒤 지난 12일 오전 5시20분에 발전을 재개했으며, 15일 100% 정상출력에 도달했다.

원전 한빛3호기는 지난해 10월 17일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균열이 발생, 가동이 중지됐다. 이후 점검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부에 직경 0.35㎜~1.8㎜ 크기의 여과망 철선과 너트 등 이물질 89개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이중 51개는 제거했으나 나머지 38개의 금속조각과 너트는 고착화돼 빼내지 못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빛원전은 제거하지 못한 이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 결과 다음 한 주기 동안 증기발생기 건전성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으나, 영광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재가동을 반대해 왔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