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부사장 "애플워치 5월에도 매장 못나와"

“애플워치 온라인 주문상황은 (팀 쿡 애플 CEO가 발표한 공식)출시 시점인 오는 24일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5월 내내 지속될 것입니다.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앙겔라 아렌츠 애플워치 담당 부사장이 애플워치의 출시 혼선을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녀는 애플워치 팀에게 보낸 내부메모를 통해 6월이 되기 전까지는 오프라인매장에서 애플워치를 볼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했다.

BGR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iGen사이트가 확보한 앙겔라 아렌츠 애플부사장의 내부 메모를 인용, 애플이 이처럼 애플워치 출시시점을 잘못 잡았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오프라인 애플스토어도 오는 6월이나 돼야 온라인주문에 서툰 고객들에게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보여주며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를 사전예약 주문한 많은 고객들도 오는 24일까지 제품을 받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최소한 출시 마케팅 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워치 출시 지연에 기분 나빠진 한 고객이 팀 쿡 애플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거짓(fake)` 출시시점 공개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따라 애플도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애플워치가 당초 팀 쿡 애플 CEO가 약속한 4월 24일에는 출시되지 않으리란 점이다.

애플프랑스가 애플워치 메인웹페이지에서 애플워치 출시 시점을 "2015년 4월24일"로 표기한 모습(위). 그리고 이런 내용이  "애플워치가 옵니다(아래)" 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미국 애플웹사이트(아래). 나인투파이브맥이 처음 발견해 공개했다.
애플프랑스가 애플워치 메인웹페이지에서 애플워치 출시 시점을 "2015년 4월24일"로 표기한 모습(위). 그리고 이런 내용이 "애플워치가 옵니다(아래)" 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미국 애플웹사이트(아래). 나인투파이브맥이 처음 발견해 공개했다.

앙겔라 아렌츠 애플워치 담당 부사장은 내부메모에서 이같은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녀는 애플워치 팀에게 온라인 애플워치 출시 성과를 칭찬하면서 애플이 조만간 오프라인매장에서의 줄서기를 포함한 제품 출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운좋은 일부 온라인 주문 고객은 오는 24일까지 애플워치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당분간은 언제 쯤 오프라인 애플스토어 고객들이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업데이트하겠다고만 밝혔다.

앞서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애플워치웹 메인페이지에서 "2015년 4월 24일에 사세요(Available 4.24.15)"라는 문구를 지우고 “애플워치가 옵니다(The Watch is coming)로 대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변화는 미국 애플워치 웹페이지에서는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애플워치 사이트(사진위)에는 여전히 “2015년 4월 24일 사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이같은 날짜는 영국과 독일 애플워치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수정됐다.

애플워치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애플워치 출시와 관련, "2015년 출시"라고만 쓰여 있다.

애플워치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애플워치 출시와 관련, "2015년 출시"라고만 쓰여져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애플워치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애플워치 출시와 관련, "2015년 출시"라고만 쓰여져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영국과 독일의 애플워치 웹페이지도 "애플워치가 옵니다"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팀 쿡 애플 CEO가 약속한 애플워치 출시일인 4월24일을 의미하는 '24'란 숫자가 보인다. 사진=애플영국, 애플독일
영국과 독일의 애플워치 웹페이지도 "애플워치가 옵니다"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팀 쿡 애플 CEO가 약속한 애플워치 출시일인 4월24일을 의미하는 '24'란 숫자가 보인다. 사진=애플영국, 애플독일

앙겔라 아렌츠 애플워치담당 부사장의 내부 메모 가운데 애플워치 출시 연기 부분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4월 24일에 고객들이 애플스토어(오프라인)매장에 와서 구매할 애플워치를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왔을 겁니다. 우리가 지난 주 발표했듯이 전세계적인 높은 관심과 우리의 초기 공급상황이 맞물리면서 우리는 현재 온라인으로만 (애플워치)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지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이 5월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애플워치를 사려는 고객들에게는 온라인으로 주문해 달라고 해 주세요. 또한 그들에게 온라인-오프라인 어디서 사든 간에 애플은 그들에게 엄청난 개인설정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세요...”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