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개혁 바람에 기업 기대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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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에 힘입어 인도 기업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5000억루피(약 8조원)를 넘는 기업도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인도는 지난해 5월 취임한 나힌드라 모디 총리 주도하에 경제개혁을 진행 중이다. 고속철도나 고속도로 등 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인도 주가는 1년 새 24% 올랐고 기업 투자액도 3배가량 증가했다.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는 모디 총리 개혁이 성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주식시장에서는 이달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루피를 넘는 기업이 40개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60% 늘었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시가 총액은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우리나라나 호주와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해 아시아 5위권 수준이다.

인도 IT 서비스나 의약 분야 기업은 주식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적극적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진출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타타 컨설턴시서비스(TCS)로 5조루피(약 87조원) 수준이다.

모디 총리는 국영기업 개혁에도 힘쓰고 있다.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나 화력발전공사(NTPC) 민영화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ONGC 등 국영기업 주식 일부 매각을 승인했다. 지난 2월 말에 발표한 정부 보유주식 방출 금액은 6950억루피 규모다. 인도 정부는 경영 판단이 늦기 쉬운 국영기업이 국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장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예측했다. 올해 중국 예상 경제성장률 6.8%보다 높다. IMF는 모디 총리의 개혁과 기업투자 증가가 인도 경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자료: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