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융합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SW를 다양한 산업·서비스 분야와 연계해 신산업으로 창출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 SW융합 기업 기술개발(R&D)역량을 높이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전 지역에서는 지난해 기업 두 곳(에어포인트, 이공감)이 미래창조과학부 ‘SW융합기술고도화 기술개발사업’ 주관자로 선정됐다. 이에 전자신문은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과제를 상세히 살펴본다.
에어포인트는 무선통신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무선중계기, 하이패스 등 무선이동장치가 주력제품이다.
무선전파처리기술, 무선성능분석기술, 디지털신호처리기술, 간섭신호제거(ICS)기술 등 이동통신 시스템 핵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2005년 SK텔레콤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용 디지털 ICS 중계기를 공동 개발한 데 이어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용, 솔라셀(Solar Cell)형,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CCTV 핵심 기술인 무선제어 소프트웨어(SW)와 무선 신호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5.8㎓에서 운용되는 자동요금징수(ETC)용 무선 모뎀을 개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와이파이(WiFi) 기반 무선 CCTV도 개발해 인천 송도 레이싱 경기장 등에 구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SW융합기술고도화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대전테크노파크로부터 사업 및 품질 관리 지원을 받아 테슬라시스템과 함께 ‘복합 인증 기반 학습형 무선 영상보안시스템’을 설계, 개발 중이다. 2016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학습형 무선 영상보안시스템은 지능형 SW프로그램이 CCTV 촬영 영상 중 특정 개체나 행위 등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판단·식별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개발되면 기존 단순형 CCTV처럼 관리자가 24시간 CCTC 영상을 감시할 필요가 없어 CCTV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20대 이상 CCTV 영상도 동시에 처리한다.
암호화 해제와 이미지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 서버는 WiFi/LTE 무선 CCTV로 수신된 20개 이상 풀-고화질(Full-HD)급 영상 패턴 및 특징을 추출하고, 유형별로 분류해 이벤트 처리한다.
이미지 패턴 자동 학습으로 객체 인식률을 95% 이상 수준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연기·화재·산불·홍수 등 자연재난과 시설·침입관리 등 일반 보안 분야, 철책선·해안선 등 군사 보안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난관리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처진 상황이다. 특히 CCTV 관련 생활안전 및 테러대응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53.9%에 머무르고 있다.
제품 개발이 끝나면 학습형 이미지 검색기술, 복합인증 암호화 기술, Wifi/LTE 무선전송기술과 결합된 영상보안시스템이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에어포인트는 전망했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윤자혁 에어포인트 소장은 “기존 무선 영상 보안 시장에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개발이 끝나는 대로 일본과 미국 등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 학습형 무선 영상보안시스템 구성 및 주요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