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주발사, 4분의 3이 미·러·중에 집중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진행한 우주발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3개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4년 우주발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세계에서 총 92회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발사 횟수는 전년인 2013년의 81회에 비해 11회(약 14%) 증가했고, 1994년의 93회 발사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이고 다국적 발사도 1회 있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가 32회로 가장 많이 발사했고, 이어 미국 23회, 중국 16회, 유럽 11회 순이었다. 이밖에 일본과 인도가 각각 4회씩 발사했고, 이스라엘이 1회, 다국적이 1회였다.

발사 성격별로는 상업발사가 23회, 비상업발사가 69회였다. 상업 발사 중에는 미국이 11회로 점유율 48%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점유율 26%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러시아의 상업발사는 4회로 전년의 8회보다 감소했다. 23회 상업발사를 통한 매출은 약 23억6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절반 정도인 11억700만 달러를 미국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상업발사 증가세는 우주발사체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나라에 시사점을 준다. 우리나라는 2017년에 한국형발사체로 첫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상업발사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 2014 세계 우주발사 현황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014 세계 우주발사 현황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