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콜롬비아가 경제협력 범위를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또 중남미 전자 상거래 분야 진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첫 방문국 콜롬비아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치안협력 △보건협력 △에너지신산업 협력 △전자무역 △금융지원 협력 등 양해각서(MOU) 18건을 교환했다.
양국은 에너지 신산업 관련 정보와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콜롬비아 현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내년부터 보고타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이 어려운 고립 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자립 마을을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전자무역을 통한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키로 했다. 전자무역협력 MOU로 세계적 평판을 갖고 있는 우리 전자무역, 통관시스템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 거래 비용에 연 2000만달러 이상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매년 25% 이상 급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KOTRA와 콜롬비아 전자상거래협회, KOTRA-CJ그룹 간 ‘유통망 및 전자상거래 진출협력 MOU’, KOTRA와 콜롬비아 리니오(Linio) 간 ‘온라인 유통망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4~2018)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를 적극 협조키로 했다. 프로젝트는 보고타 지하철 1호선(76억달러), 바랑까베르메하 정유공장(30억달러), 전기버스(10억달러), 전자통관 시스템(1억달러)로 총 117억달러 (12조7000억원) 규모로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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