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참여여건을 면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 간담회에서 이 같이 전했다. 간담회는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주재로 정부 관계자와 금형·유리·전시문화 등 업종별 협동조합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한구 산업부 TPP대책단 부단장은 “TPP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협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TPP는 미국·일본·호주·캐나다·멕시코 등 환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간 FTA다. 12개국이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여 부단장은 “참여국과 예비 양자협의,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 여건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결 시 중소기업 산업 경쟁력과 해외 진출에 미칠 영향을 세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업종별 참석자는 TPP 참여 시 중소기업 아태 지역 진출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경쟁심화로 인한 일부 업종 경쟁력 약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정부에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김학도 실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이 FTA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산업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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