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산업용 드론 운용체계(OS)가 등장했다.
미국 드론 스타트업 에어웨어가 기업용 민간 드론 OS ‘에어리얼인포메이션플랫폼(Aerial Information Platform)’을 내놨다고 19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표준화된 OS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민간용 드론에는 각 사가 개발한 임베디드OS가 사용됐다. 소프트웨어(SW)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임베디드OS가 다른 드론 여러 대를 한꺼번에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최근 민간용 드론 열풍이 일면서 드론에 부가되는 기능이 많아졌다. 소프트웨어가 관리해야 할 센서와 부품 수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조나단 다우니 에어웨어 대표는 “산업계에서 여러개 드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간단히 관리하길 바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다양한 종류 기기와 여러 앱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지원한다. OS가 깔린 모듈을 드론 자동조종 부분에 끼워넣으면 에어웨어 비행 소프트웨어가 지원된다. 에어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라운드 컨트롤 스테이션 프로그램’으로 드론과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을 연결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비상 비행 등 비행 플랜을 설정하고 드론에 비행 중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속도와 고도를 지정해 드론이 비행 도중 아래로 하강, 특정 지역의 조사를 보다 가까이서 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에어웨어는 실리콘밸리 유명VC 안드레센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탈, 제너럴일렉트릭(GE) 등으로부터 총 4억달러(약 4335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크리스 딕슨 안드레센호로비츠 파트너는 “내년, 내후년이되면 수백개의 드론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드론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