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가 국내외 최신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UHD 상설 전시관’ 구축하기 위해 나선다.
세계 각국 방송장비 업체가 보유한 UHD 방송기술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분석해 고화질(HD) 방송 이후 성장 정체기에 빠진 국내 방송장비 시장의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20일 방송장비 업계에 따르면 KBTA는 이르면 하반기 서울 지역에 UHD 상설 전시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중소제작사가 사용하는 임대형 스튜디오 등을 중심으로 UHD 상설 전시관을 개설하기 위한 공간을 찾고 있다”며 “4K 해상도(3840×2160) UHD 카메라부터 UHD TV까지 UHD 방송이 제작돼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TA는 △제작 △송출 △수신 등으로 개별 부스를 꾸릴 계획이다. 지난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서 제품 종류에 따라 세 개 한국관을 운용한 것과 동일한 구성이다.
제작 부스는 소니, 파나소닉 등 해외 대기업이 개발한 4K UHD 카메라로 동일한 장면을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국내 방송사, 중소 제작사가 굳이 국제 전시회에 참관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카메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업체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실시간 고효율 압축 코딩(HEVC) 인코더·디코더, 방송용 모니터 등은 송출 부스에 전시한다. 수신 부스는 가전사가 개발한 UHD TV와 셋톱박스 등으로 꾸민다.
KBTA 관계자는 “UHD 상설 전시관은 방송장비 업계와 지역 주민들이 세계 UHD 방송 트렌드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국내 UHD 방송 시장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TA는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UHD 테크비즈 2015’에서 국내외 방송장비 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세계 방송장비 시장은 UHD·디지털 방송 대중화에 따라 연평균 6.7%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방송장비 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UHD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