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린이 전용폰 인기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폰 뺏기 바쁜 우리와 달리, 일본은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휴대폰 사주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만해도 20%에 불과했던 10세 이하 초등학생 휴대폰 소지율이 2013년 37%로 급증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저학년들도 3명 중 1명 이상은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NTT도코모가 이달초 내놓은 `도콧찌`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녀의 동선 파악을 할 수 있다.
NTT도코모가 이달초 내놓은 `도콧찌`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녀의 동선 파악을 할 수 있다.

민간조사기관 MMD 연구소가 작년 여름 초등학생 자녀를 둔 20~40대 어머니 670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7%가 ‘휴대폰을 가질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연락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 가장 많았다. ‘소재 파악’과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이동통신사는 ‘어린이 전용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이들 전용폰은 게임이나 유료서비스를 제한한다. 내각부는 휴대폰을 가진 초등학생 약 60%가 이같은 전용폰을 이용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TT도코모 ‘키즈 휴대폰’은 △성인물 등 특정 사이트 열람 불가 △GPS 기능을 통한 소재 확인 △비상시 경비업체 연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학생 부모를 위한 별도 단말기도 있다. 이 회사는 이달초 ‘도콧찌’라는 시계형 웨어러블 단말을 출시, 자녀의 학교 또는 집 도착 시간 확인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