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KOSCAP·이사장 백순진)가 전문경영인으로 전윤표 전 SBS 전문위원을 영입하고 후발 음악저작권신탁단체로서 새 각오를 다졌다.
전윤표 전무는 동아방송을 시작으로 KBS, SBS 등에서 라디오 PD와 제작위원을 거친 인물이다. 라디오 음악 방송 프로그램 제작경험으로 음악인과 친숙한 것이 장점이다.
KOSCAP은 전임 전무가 지난해 10월 과거 이력 문제로 불명예 하차하면서 그간 새로운 전문경영인 영입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공모작업에 들어갔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재공모 끝에 이달 초에야 전윤표 전무를 선임했다.
전 전무는 “KOSCAP이 설립된 것은 단수 음악저작권신탁단체로는 음악 창작자 이익을 대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취지를 잘 살려 음악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분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KOSCAP은 지난해 9월 음악저작권신탁업을 등록에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 재정비로 올해 저작권 수익 확대를 꾀한다. 전국 25개 지부를 둬 노래연습장과 단란·유흥주점 등에서 저작권 수입을 거둬들이는 한편, 해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그간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한 해외 저작권료 수입을 늘릴 계획이다.
백순진 이사장은 “해외 저작권료 수입 확보를 위해 최근 미국 엘로힘과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입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저작권료 수입 분배에도 나선다. 현재까지 1100명을 회원으로 영입해 이달부터 회원에게 저작권료 수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