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모바일 전략... 판매자도 모바일 앱으로 이동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무게중심을 PC에서 모바일로 옮긴다. 새로운 모바일 툴을 선보이며 판매자에게도 모바일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테크인아시아는 알리바바가 자사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모바일 앱에 새로운 판매 툴을 적용했다고 22일 전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온라인 상인을 모바일 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타오바오 모바일 앱 화면 (사진: 테크인아시아)
타오바오 모바일 앱 화면 (사진: 테크인아시아)

타오바오 앱은 등록을 원하는 새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제품 정보를 자동으로 등록한다. 제품 발송 준비를 마친 상품은 운송장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운송장 번호가 등록된다.

알리바바가 추진 중인 판매자 모바일 이동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새 툴이 적용된 이후 2주간 판매자 200만명이 스마트폰으로만 상점을 운영했다. 타오바오 연간 판매자 수는 840만명이다.

장 쿼 알리바바 모바일 비즈니스부장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판매자가 PC가 아닌 모바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판매자는 향후 데스크톱PC가 아닌 모바일 앱으로 상품등록 등 상점 관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쇼핑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체 모바일 운용체계(OS)도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에 5억9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회사는 메이주 스마트폰에 자체 OS ‘윤OS’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타오바오와 티몰 등 알리바바가 운영 중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는 총 3억3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판매액은 7870억위안(약 137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42%가 모바일 쇼핑으로 결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