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생존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서,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서, 지구에서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류 종의 성장을 위해, 경제적 정치적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인류가 화성을 영구적인 식민지로 만드는 일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화성을 영구식민지로 만들어야 하는 5가지 이유를 이같이 제시했다.
보도는 적어도 우리시대의 가장 혁신적이고 지성적인 마인드를 가진 버즈 올드린,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빌 나이, 닐 드그라스 타이슨 같은 인물들이 이같이 보고 있다며 이 주장을 요약했다.
물론 한 번 가는 데만 수천억 달러가 드는 화성탐사 미션이 인류에게 이익을 줄지 예상하기란 매우 어렵다.
오히려 이런 돈이 지구상의 기아나 암과의 전쟁에 쓰이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는 게 훨씬 더 쉽다. 인간은 근시안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인류는 지금부터 100년 후가 아니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만일 인류가 또다른 100만년동안 계속해서 살아나가려 한다면 우리는 대담하게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으로 가봐야 한다”고 지난 2008년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 50주년 기념강연에서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를 제시해 준다.
■인류생존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서
인류가 알고 있는 유일한 거주지는 지구다. 하지만 역사는 우주의 진공속에 있는 이 작은 푸른점에서 인류가 살아남는 것은 어려우며, 절대로 안정적 삶이 보장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공룡은 전형적인 사례다. 이들은 1억6천500만년 전에 지구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지만 오늘날 이들의 흔적은 화석으로만 남아있다. 거대한 소행성이 이들을 쓸어가 버렸다.
인류를 하나 이상의 행성으로 이주시키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지금부터 100만년은 아니더라도 수천년 간 확실하게 보장하는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CEO는 최근 “인류는 여러 행성에서 사는 종족이 될 필요가 있다”고 블로그 필 플레이트와의 대담에서 말했다.
머스크는 우주운송여행회사 스페이스X사를 만들어 이런 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화성의 낮은 지구의 낮 길이와 거의 같고 지표면에는 물로 된 얼음이 있기 때문에 인류가 가서 살기에는 이상적인 목적지다.
금성이나 수성은 너무 뜨겁고, 달은 대기가 없어 운석의 충격으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
■화성에서 생명을 발견하기 위해
빌 나이 행성학회 CEO는 지난 달 스타토크라디오와의 에피소드에서 “인간은 화성에 로봇을 보내는 대신 인간을 보내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인간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우주탐사선보다도 1만배나 더 빨리 발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인간이 화성에 대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지만 거기서 훨씬더 많은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루게 될 기념비적인 발견 하나는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느냐 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화성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알아내고 싶다면 나사의 탐사 로봇에게 더 깊이 파도록 시켜야 할 것이다.
배경이론은 생명체가 지구의 습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화성의 물기있는 바위의 틈새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화성생명체 이론은 결국 풍부한 마이크로 유기생명체로 이뤄진 화성의 바위가 강력한 외부 충격을 받고 화성의 표면에서 떨어져 나와 우주를 거쳐 지구로 왔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상상력의 비약이 아니다. 실제로 화성의 바위가 지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아무 것도 생명의 징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영국의 천문학자 크리스토퍼 임피는 “생명체를 가진 화성바위가 지구에 착륙해 지구상 생명체의 시초가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음으로써 실질적인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에서의 삶의 질 향상시키기 위해
영국의 알렉산더 쿠마르박사는 지난 2012년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BBC뉴스용 관련 기사에서 “인류를 대양저에서 우주까지 한계상황으로 몰아세움으로써만이 우리인류는 지구상의 삶을 향상시킬 과학,기술상의 발견을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썼다.
당시 쿠마르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화성과 비슷한 상태에 어떻게 적응할지를 알고자 극한환경인 남극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우주에서의 첫 3년동안 나사의 허블우주망원경은 기술상의 실수로 뿌연 사진을 촬영했다. 이 문제는 1993년에야 고쳐졌다. 하지만 우주학자들은 초기 몇 년간 촬영된 뿌연 이미지를 보기 위해 이 사진에서 보다 나은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해 냈다”고 말했다. .
이 알고리즘은 자신이 촬영한 X레이사진에 적용해 유방암을 확인하려는 의사와도 공유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우주에서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만 해 오던 기존 X레이사진 검사방식 대신 초기 유방암을 찾아내는 데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됐다.
스타토크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타이슨은 지난 2012년 “현장에서 다른 종과의 교배(교잡), 여기에서의 혁신, 서로 간에 혁명적인 변화를 자극하는 일은 아주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유인 화성탐사선 개발에 사용된 첨단기술이 어떻게 의료나 농업같은 다른 분야에 이익을 제공할 것인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극한으로 밀고 나가고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에 감으로써 이에 대해 알아내게 될 것이다.
■종으로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유명 우주물리학자 닐 드그라스 타이슨에 따르면 우리가 화성으로 가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차세대우주탐사를 북돋우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2013년 화성에 가야 하는 또다른 이유에 대해 질문받자 “그래요, 만일 이것이 교육과정을 통해 전체 학생세대에게 과학자,엔지니어, 기술자, 수학자가 되고 싶다는 자극을 준다면 현재의 중학생이 다음세대의 화성 우주비행사가 돼 화성에 착륙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탐사를 향한 열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류에게 믿을 수 없는 이익을 제공해 줄 첨단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타이슨은 또한 “나사가 하고 있는 것보다 우리의 야망을 북돋우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경제적 리더십을 과시하기 위해서
지난 2월 24일 열린 미상원 우주과학경쟁 소위원회에서 아폴로11호 우주인으로서 달에 착륙했던 버즈 올드린은 "화성으로 가는 것은 과학은 물론 정치를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미국인이 이번 세기 중 나머지 국가들에게 리더십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화성에 영구기지를 두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미국인들이 화성에 가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갈 것이다. 그리고 이는 누가 성공하든 간에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이슨은 “나는 만일 우리가 우주분야의 경쟁력을 잃는다면 경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우주이외의 모든 것을 잃게 되리라는 점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