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칠레와 천문연구 협력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현지시각) 한-칠레 양국 간 천문 우주 과학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 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과 칠레과학기술위원회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국 천문연구기관은 연구사업을 공동 발굴해 지원하고 박사 후 연구원 프로그램과 대학원 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등 천문우주과학분야 연구협력 활성화를 추진한다.

칠레는 천체관측에 유리한 조건인 도시의 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대기가 희박한 고산지대가 존재해 남반구에서 천체관측을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 세계 유수의 대형 관측 시설도 건설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천문연구원을 중심으로 칠레에 건설하는 대형 망원경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천문연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 카네기연구소, 하버드대, 호주국립대 등 천문 연구기관들과 대형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망원경은 지름 25m 초대형 망원경으로 현존 최대 광학망원경인 하와이 망원경(Keck)의 두 배나 된다. 또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유럽 남방천문대, 일본 국립천문대 등과 함께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건설한 알마(ALMA) 전파망원경을 활용한 천문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칠레 과학기술위장과의 면담에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천문우주분야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