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업체, 올해 연구개발비 역대 최대 전망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다. 투자비는 역대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닛케이신문은 올해 일본 자동차 제조사 연구개발비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수소전지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1조500억엔(약 9조45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결정한 1조엔에 이어 500억엔을 추가 투자한다.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 연비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형트럭이나 대형차량에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차량 주행안전 기술 개발에도 투자한다. 회사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문 부서를 마련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마쓰다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1200억엔(약 1조800억원)을 개발비로 사용할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 CX-5 등에 탑재한 자사 친환경 기술 ‘스카이 액티브’를 개량해 연비를 개선한다.

후지중공업은 올해 900억엔(약 8000억원) 수준 개발비를 투자한다. 지난해 840억엔(약 7500억원)에 대비 500억원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을 구축한다. 자동차 운전 지원 기술인 ‘아이사이트’ 등도 개선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늘어난 연구개발비가 대부분 일본 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며 인재양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구개발 기반이 강화돼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기계·전자 관련 산업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도요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2조7000억엔(약 24조3800억원)으로 예상된다. 후지중공업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100억엔(약 3조7000억원), 닛산도 7년 내 최대치인 5700억엔(약 5조14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