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테크놀리지, 조달PC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나

지난 23일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PC와 모니터를 등록했다.
지난 23일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PC와 모니터를 등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선박 전장 및 모니터 대표 기업인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 PC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조달 PC 제품인 테스크탑PC와 모니터를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종합쇼핑몰에 등록한 제품은 데스크탑PC (타워형 11종, 슬림형 11종, 일체형 4종)와 모니터 3종이다. 아울러 5월에는 망분리 PC 제품으로 듀얼PC와 미니PC도 출시 예정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이번 종합쇼핑몰에 제품을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G2B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PC업계에서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반 전장과 디스플레이에서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선박엔진 컨트롤 소프트웨어 기술과 부품 그리고 선박 관련 PC 등을 국내외 대표 조선사에게 납품해왔던 실력자다. 또 보안 디스플레이에서도 업계 최강자 중에 하나로 꼽힌다.

더군다나 올해 초 PC업계 9위의 다이나젠으로부터 듀얼PC 특허를 인수하고 조달PC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을 맺으며 PC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조달 PC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조달PC시장이 올해부터 중소기업간 기술력의 진검승부가 펼치지는 시험 무대가 때문이다.

조달청은 지난 2월 말 올해부터 공공조달시장에 납품되는 개인용 PC는 중소기업이 전량 공급한다는 ‘2015년도 물품·서비스 구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즉 대기업은 이 시장에서 빠지게 되고 사회적 기업을 포함한 중소 PC 생산업체의 공공시장 납품비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기술력이 바탕이 되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한성수 오리온테크놀리지 이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조달PC 부문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빠른 시장적응과 고객확보를 통해 향후 2년 내 조달 중기 PC 업계의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