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심수창이 또다시 패했다.
심수창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실점에 그쳤다.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첫 100개 이상 투구였다.
심수창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0-5로 뒤지던 KIA가 6회말 2점을 따라붙었다. 5회까지 롯데 선발 심수창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타이거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상황에서 한방이면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염종석 롯데 투수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불펜에서 뛰어나온 좌완 이명우는 KIA 9번 타자 이호신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1년 8월 27일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맛본 후 1335일 만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롯데 불펜이 등을 돌렸다. 마무리 김승회가 6-2로 앞선 9회말 KIA 외국인 선수 브렛 필에게 동점 만루 홈런을 맞았다. 심수창의 승리가 이 한방으로 날아갔다. 더불어 롯데는 6-6으로 맞선 2사 만루에서 홍성민이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편, 심수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에 변화를 주면서 승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심수창은 쓰리쿼터와 오버핸드, 두 가지 투구 스타일로 타자와 상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심수창 진정한 `불운의 아이콘`, "심수창 패배 진짜 롯데 너무한다", "심수창 첫승 실패, 다음 경기 잘하면 됩니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