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구미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해 제조업 혁신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취임한 지 100일이 갓 지났지만 그동안 만난 산학연 관계자가 500여명이 넘는다.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한 구미산업단지를 창조경제 허브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는 창업허브와 지역 혁신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특화분야로 ‘경북 제조업 대도약, 대한민국 창조산업단지 요람’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제조경쟁력 고도화를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확산, 융합형 신사업 발굴, 지역 문화·농업 사업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을 통해 공정혁신과 업종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중요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미래 성장 업종으로 전환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연내 100개를 완성한다는 목표로 현재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초기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해 기업 반응이 시큰둥했다”며 “펀드지원방식을 저리융자에서 직접지원방식으로 바꾸며 기업 호응도가 좋아졌다”고 했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기업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에서 9명의 전문가가 파견돼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11명으로 구성된 TF팀이 있다. 실제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현재 경북도내 151개 기업 컨설팅을 진행해 지난 2월 인탑스가 구축을 완료했고 현재 48개사(63개 과제)가 구축이 진행 중이다.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MES)과 공정시뮬레이션, 자동화설비, 지능형 초정밀 금형가공 및 표면처리 기술 등이다. 특히 MES는 제조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작업 계획에 따른 진행도와 품질관리 등을 측정, 제조현장을 유기적으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비만 10억이다.
그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팩토리 100개를 완성하되, 우선 이달 안에 8개 시범모델을 만들어 확산의 모멘텀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창조경제 패러다임 세미나와 관련 매월 이노베이션 세미나와 제조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창조경제는 정부시책이나 국정과제 수준을 넘어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해야한다”며 “센터는 앞으로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이 다시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