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KT IPTV 올레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홀드백(무료전환) 기간을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한다. 홀드백 기간이 종료된 VoD 콘텐츠는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유료방송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올레tv에서 짧은 홀드백 이후 무료로 VoD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VoD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이르면 다음달 KT 올레tv에 공급하는 VoD 홀드백 기간을 기존보다 30일 단축한 60일로 조정한다. 본방송 방영 후 60일이 지난 콘텐츠는 최장 1년 간 무료로 제공해 시청자가 선택·시청할 수 있는 VoD 상품군을 확대한다.
CJ E&M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케이블방송 등에서는 이미 60일 홀드백 후 무료 배포 정책을 도입했다”며 “KT에 동일한 조건으로 VoD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CJ E&M과 함께 VoD 공급 형태를 조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 여부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새로운 VoD 운용 정책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CJ E&M은 올레tv에 90일간 유로로 VoD 콘텐츠는 공급한 후 기간 만료 후 서비스를 중단했다. CJ E&M과 KT가 콘텐츠 공급 계약의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인 탓에 무료 VoD 콘텐츠를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tv 가입자는 본방송 이후 90일이라는 제한된 기간 동안 CJ E&M 계열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CJ E&M과 KT가 VoD 홀드백 기간을 단축하는 데 잠정 합의하면서 향후 CJ E&M 계열 VoD 수요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시세끼’ ‘식샤를 합시다2’ ‘꽃보다 할배’ 등 인기 드라마·예능이 무료로 풀리면 시청 가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E&M은 지난 달 기준 605만가구(3월 기준)에 달하는 올레tv 가입자를 잠재 수요로 확보했다.
지상파 3사는 내달 11일부터 일부 인기 VoD 가격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HD 기준)으로 인상한다. CJ E&M이 책정한 편당 VoD 가격은 1200~1500원이다. 사실상 가격 변별력이 사라진 셈이다. 지상파와 CJ E&M을 포함한 방송사·제작사가 VoD 시장에서 치열한 콘텐츠 품질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CJ E&M 관계자는 “시청자가 CJ E&M 콘텐츠를 한층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VoD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