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민간 전기차서비스 흑자전환 노리는 신상희 제주전기차서비스 대표

“대기업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성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우리나라 1호 민간 전기차 충전서비스업체인 제주전기차서비스 신상희 대표(중앙제어 대표)는 회사 설립 3년째인 올해 첫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人사이트]민간 전기차서비스 흑자전환 노리는 신상희 제주전기차서비스 대표

제주전기차서비스는 포스코ICT·중앙제어·피엠그로우·대경엔지니어링 공동 출자로 2013년 출범했다. 충전기 보급 확대를 주업무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현황과 사용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관제시스템에, 최근 콜센터까지 문을 열었다. 회사가 관리하는 충전인프라만 120대로 올 하반기 4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올초 2대 대표로 취임하면서 흑자전환, 서비스 품질 개선, 후발업체와 협업 등 성장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용자에게 접근성 높은 서비스로 사업성을 입증시키고 후발 업체와도 폭넓게 협력해 민간주도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신 대표는 “120개 충전인프라에, 100여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서비스 확대로 최소 500명 회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체 구축하는 100개 충전소를 포함해 다수 지자체가 운영하는 200~300개 충전기를 위탁받아 제주뿐 아니라 전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등이 보유한 충전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우리나라 대부분 충전기가 공공기관 내 설치돼 있어 활용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 충전소 이전이나 재공사로 시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부처별, 기업별로 제각각인 사용자인증을 하나의 카드로 받을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 통합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다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고려한 전용 충전인프라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민간 충전인프라시장 확대에도 힘을 보탠다는 의지다. 신 대표는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후발업체에 사업적 노하우를 전수하고 소비자 접근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인증이나 콜센터 분야도 공조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충전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충전소 위치 선정에 필요한 정보 등을 경쟁업체나 정부 충전소사업에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 주도 한전특수목적법인(SPC)이 충전인프라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회원 확보 등 일정부분 사업 영역 제한을 둬야 민간 사업자가 시장에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