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네팔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시간이 갈수록 늘고있다.
25일 dpa통신은 네팔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천4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34명이 사망한 인도를 비롯해 중국 12명, 방글라데시 2명 등 네팔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지진은 정오 직전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대표적 휴양지인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다. 첫 지진이 발생한 후 2시간 30분여 동안 14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카트만두에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62m 높이(9층짜리) 빔센(다라하라) 타워도 이번 지진에 무너졌다.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인 빔센 타워는 8층에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현지 언론은 무너진 빔센 타워에 5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눈사태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있던 등반객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 산에 고립된 등반객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네팔과 이웃한 인도에서는 북동부 비하르에서 최소 14명,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최소 6명 등 20명이 사망했다. 웨스트벵골의 한 학교에는 계단이 무너지면서 학생 40여명이 다쳤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중국에서도 네팔과 가까운 시짱(티베트) 등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현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1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현재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는 현재 한국인이 약 650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여행객 다수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카트만두 등 지역에 있는 대부분 교민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현지 민박업체와 여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오전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 피해로 900여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각국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자국민 또한 희생자 명단에 포함된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러시아와 파키스탄, 프랑스도 구조대를 파견하고 구호품을 전달할 뜻을 밝혔다.
중국언론들은 정부가 국제구조 경험이 있는 20%의 대원들을 포함해 국내 구조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40명의 국제구조대를 파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팔 지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팔 지진, 큰일이다”, "네팔 지진, 더 이상 사상자가 없길“, ”네팔 지진, 너무 마음아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