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일본IBM이 ‘저인망식’ 영업으로 회생하고 있다고 27일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일본IBM이 지금껏 주목하지 않던 지방 도시나 중소 시장까지 들어가 영업 활동을 펼친 결과다.
작년말 단독 결산에서 일본IBM은 2년 연속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3%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한 것은 14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 사장에 취임한 폴 요나미네 사장(57)은 이제 3년 연속 매출성장 신화에 도전한다. 지난 1월 16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영업사원 교육에서 요나미네 사장은 “넘어져도 일어나는 터프함을 몸에 익히자”며 ‘독한 IBMer(IBM직원)’을 주문했다.
온화한 말투나 표정과는 달리, 안에 숨어있는 카리스마가 상당하다는 게 직원들 전언이다. 취임 이후 고객사 방문도 매일 2~3건 씩 소화한다. 매일밤 금융기관장들과의 잦은 회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본IBM이 올해부터 새롭게 주력하는 분야는 제조와 금융 등 업종별 개별 요구에 맞춘 ‘스마트 서비스’다.
요나미네 사장은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IT투자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산 개선과 클라우드를 통한 신사업 제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라”고 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