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개인TV 시대 선언···`뉴 티빙스틱` 공개

CJ헬로비전이 OTT 서비스 ‘티빙’을 앞세워 원하는 채널만 골라보는 ‘개인 TV’ 시대를 앞당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 티빙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뉴 티빙스틱을 공개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 티빙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뉴 티빙스틱을 공개했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티빙 출시 5주년 간담회를 열고 전용 리모컨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뉴(New) 티빙스틱’을 공개했다.

티빙스틱은 CJ헬로비전이 지난해 8월 선보인 동글형 OTT다. TV, 모니터, 프로젝터 HDMI 단자에 꽂아 티빙이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다. 영화·방송 VoD 10만편, 케이블방송·종합편성·보도전문 등 140여개 채널을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뉴 티빙스틱 출시로 ‘티빙’ 서비스를 단순한 OTT가 아닌 개인TV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포함한 국내외 OTT 사업자와 완전히 다른 고객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티빙은 지난 5년간 순 방문자 수(UV) 2000만명, 가입자 수 700만명,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수 8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점진적 성장을 이어왔다”며 “OTT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티빙스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 개인TV 시대 선언···`뉴 티빙스틱` 공개

CJ헬로비전이 공개한 뉴 티빙스틱은 전용 하드웨어(HW) 리모컨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 티빙스틱은 소프트웨어(SW) 기반 리모컨 애플리케이션만 지원했다. 전화나 메시지가 도착하면 리모컨 제어 화면이 갑자기 전환되는 등 사용자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반면에 뉴 티빙스틱은 ‘클라우드 UI’ 솔루션을 탑재해 TV 화면 전환 속도를 기존보다 3배 이상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기반 중앙서버가 사용자환경(UI) 화면을 구성해 TV 화면에 전송하는 형태다. 헤드세트, 사운드바 등과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페어링 기능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지난 8개월간 티빙스틱을 판매하면서 30~40대 남성 중심 1인가구가 핵심 수요층인 것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개선 요구를 반영해 린백(Lean back)을 현실화한 뉴 티빙스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뉴 티빙스틱은 모바일로 제어하는 구글 크롬캐스트 등과 달리 전용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어 편안한 시청 환경을 조성한다”며 “다양한 정보통신(IT) 기기를 블루투스와 연결·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뉴 티빙스틱을 앞세워 글로벌 OTT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양한 국내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OT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넷플릭스, 애플TV 등 한국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사업자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국내외 PP와 제휴해 아시아 최고 OTT 사업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