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에 맞춰 5대 분야 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국내외 투자가 몰리는 올림픽을 성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차세대 자동차 등 다섯 가지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우선 전기자동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자동차 보급 활동에 나선다. 특히 올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소연료전지차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출시한 도요타자동차는 도쿄올림픽 최대 공식 후원사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과거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출시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홍보 효과를 크게 본 만큼 도쿄올림픽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일본은 친환경 도시 정책도 펼친다. 기업이 전력을 절약하고 전기를 잘 매입하기 위한 데이터 정비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스마트폰 기술을 이용해 해외 방문객 편의성을 높여 관광 산업 확대도 꾀한다. 해외 스마트폰 사용 인증이나 통신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규제 정비와 기술을 확보한다. 이 밖에 일본 문화 해외 개척사업인 ‘쿨재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이용한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에는 10만건 이상 행사가 열려 영국 전역으로 경제 활성화 효과가 확산됐다. 도쿄올림픽 스폰서 계약은 이미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은 총 12곳으로 목표 모금액인 1500억엔(약 1조3500억원)을 뛰어 넘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