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프로젝트]<하>SW중심 사회 준비도 EDISON으로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SW를 다루면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과정을 공교육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이미 계산과학 SW를 활용한 기초과학 교육에 45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계산과학공학 교육 서비스 ‘에디슨(EDISON)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에디슨 플랫폼 2.0을 개발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 기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문분야 융합연구가 가능하도록 기존 5개 분야에서 안전, 재난·재해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전산열유체와 구조동력학 융합 분야를 개설해 항공기와 공기의 마찰로 생기는 탄성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시뮬레이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정 과목을 수강하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활용대상은 이공계 교육·연구 분야를 넘어 산업용으로 확장된다. 최근 제조업과 ICT를 접목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것이 산업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많은 중소기업이 ICT 접목을 시도하지만 고비용의 외산 SW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에디슨 프로젝트는 중소기업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국내 중소 조선업체는 대형 조선소와 달리 소형선박을 건조하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프로펠러를 설계해야 한다. 이에 맞춰 기존 에디슨 전산열유체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프로펠러 단독 성능 해석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다시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중견기업 특화된 SW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생산비용과 시간을 60%가량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과학 한류 확산 계획도 구상 중이다. 먼저 동남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연구 환경 구축에 나섰다. 지난 4월 베트남 계산과학기술연구소(ICST)와 에디슨의 베트남 진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STI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계산과학공학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DISON@베트남’을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산과학공학 SW와 하드웨어, 온라인 콘텐츠를 결합한 CX-러닝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이공계 교육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된 계산과학공학 소프트웨어를 선별해 인텔,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해외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도 노린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