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 올레tv가 포털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종료한다.
IPTV 내 키워드·웹(Web) 검색 서비스 이용률이 스마트폰·PC 등에 밀려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KT는 네이버 검색 기능을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서비스로 전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KT 올레tv는 일부 IPTV 상품군 앱·게임·쇼핑 카테고리에서 제공한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오는 6월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중단 대상은 최근 출시한 ‘올레 기가 UHD tv’와 ‘올레tv 스마트’ 등 주력상품을 제외한 구형 양방향 데이터방송(ACAP) 상품군이다. IPTV·위성방송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이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네이버 검색 기능 이용률이 현저히 적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며 “구형 양방향 데이터통신(ACAP) 상품에서 일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KT는 그동안 네이버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로 제공한 검색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활용했다”며 “한정된 TV 시청 시간을 감안하면 모바일 등 기존 플랫폼보다 검색 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TV 업계는 KT가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슬림 IPTV’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스마트 기능을 제거하는 한편,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KT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VoD 검색 기능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IPTV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도 TV 시청시간보다 PC·스마트폰 이용시간이 긴 것을 감안하면 검색 서비스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KT는 주문형비디오(VoD) 등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늘릴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