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제주도가 화장품 업계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월 23일부터 3일간 개최된 ‘헬스&뷰티 위크(Health&Beauty week)’에 제주테크노파크가 참가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연’,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 중 하나인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 건강과 뷰티 강소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 기술개발, 인력양성, 시제품 생산, 마케팅 등 종합지원 선도기관으로 도내 바이오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 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지원을 위해 산업 생태계 구축, 제품의 고도화, 유망 강소기업 육성 등에 노력을 하고 있다. 또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아시아 최고의 화장품 거점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헬스&뷰티 위크 박람회에서 제주테크노파크는 총 8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유기농 제품의 제조와 천연 유기농 원료가 첨가된 제품, 기업의 재무제표와 홍보 의지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제주테크노파크 부스에 참여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주)콧데는 피부과 의사가 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고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설립 이후 발효와 효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생물공학기술과 유기농, 천연물 소재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약용화장품,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콧데에서 선보이는 브랜드인 오썸(O’SUM)은 더욱 피부에 효과적이면서 인체에 안전하고 소비자에게는 진실한 화장품을 선보이기 위해 오가노슈티컬 코스메틱스(Organoceutical Cosmetics)를 개발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블로섬제주의 제품에는 독특한 원료 세 가지가 눈에 띄었다. 그중 하나는 피부 구성성분인 올레인산이 82% 이상 함유돼 피부 친화도가 매우 높은 동백오일이다. 필수지방산 오메가 3, 6, 9가 풍부해 피부에 강력한 항산화 장벽을 만들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브랜드는 말한다.
두 번째로는 ecocert 인증원료인 AKEBISOL™이다. 피부에 윤기와 영양감을 더해주는 AKEBISOL™은 제주도 으름덩굴 열매에서 찾아낸 원료로 피부 탄력도를 근본부터 강화해줘 피부 스스로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블로섬제주에서 생산하는 동백꽃수이다. 동백꽃수는 꽃잎을 수확한 뒤 이물질을 걸러내고 세척한 다음 액체질소로 순간 건조해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후 동백 꽃잎을 분쇄해 용매로 추출한 다음 제품에 사용한다고 한다.
(주)파라제주는 식물성오일과 제주에서 자란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아들의 아토피 문제 해결을 위해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게 됐다는 브랜드 스토리처럼 파라제주의 화장품에는 인공적인 화학합성물은 최소화했으며 제주도에서 나는 천연추출물만 사용한 점이 돋보였다.
파라제주는 감태와 참그물바탕말에서 추출한 해조추출물을 화장품에 사용했다. 이에 브랜드 관계자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원료는 보습효과와 피부 진정,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또 식물성 오일과 식물추출물, 인공방부제와 인공향을 대신한 에센셜오일이 함유돼 아로마테라피 효과까지 더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Keep은 피부에 해로운 파라벤, 에탄올, 인공향료, 인공색소, 광물성 오일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선보였다. 친환경적인 화장품을 생산해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박람회에서 가장 돋보인 제품은 염소제거용 천연 허브비누였다. 수돗물에 잔류하는 염소 성분을 제거해 주는 천연비누로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제품에는 제주 허브 추출물과 미네랄 워터가 함유됐다.
그 외에도 제주 지역에서 제품을 제조, 생산하는 기업들이 부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제주테크노파크에서는 유기농 화장품법과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인증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대해 방문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유기농 화장품 고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내용으로 고시 이후 혼란에 쌓인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