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사표를 수리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 총리가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 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이 총리 사표를 재가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 기간 고열 등에 시달려 이날 1∼2일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사표 수리도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오후 사표를 신속하게 수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1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 총리는 이임식을 놓고 고심했으나 혐의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임식도 없이 그만두는 게 오히려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정식으로 이임식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이 총리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후임 총리 인선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행정부는 당분간 총리 부재 상태에 따라 새 총리 취임때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리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가동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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