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일,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이란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1545년 4월 28일을 기념해 제정한 날로, 충무공의 높은 충의를 길이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주자립·정의·애국·애민·창조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일 행사는 국방부가 주관하지만, 주요행사는 해군을 주축으로 이루어진다. 해군은 행사 당일 기항 중인 함정마다 만항식을 거행해 성웅(聖雄)의 탄생을 경축하는 한편, 부대별로 충무공 유적지 참배, 부대 개방 행사, 초빙강연, 마라톤이나 행군 등을 실시하고, 해군본부 장성 및 주요 참모들은 아산(牙山) 현충사 참배를 통해 충무공의 우국충절을 기린다.
또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나루터에서는 국궁·투호 같은 민속놀이를 비롯해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등 각종 경기와 퍼레이드를 통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탄신일 축제를 벌이고, 그밖에 오페라 공연, 한산도대첩 재현, 학술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충무공의 충의를 기리는 행사는 조선 정조(正祖) 때부터 시작되어 일제강점기와 8·15광복 후에도 간간이 이루어졌으나 본격적인 기념일로서 행사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 박정희(朴正熙)가 대통령이 되면서부터이다. 특히 박정희는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충무공을 구국의 영웅이자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충무공 탄신일 행사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1968년 서울 광화문에 충무공 동상을 세우고, 현충사(顯忠祠)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충무공 현양 및 추모사업에 적극적이었다.
1990년대 들어 국가 정책적 측면의 소홀과 충무공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저하로 행사 규모가 작아지기 시작해, 기념일의 성격만 유지해 오다가 1998년 충무공 순국 400돌을 맞으면서 다시 기념사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무공 탄신일, 이런 행사도 있었다니 몰랐어”, “충모공 탄신일이 4월 28일이었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