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가 외부 특허매입을 크게 강화했다. LG는 2014년 총 100여개 특허를 사들였다. 지난 10년간(2005~2014년) 가장 많은 수다. 자체 출원·등록을 선호하던 LG 특허전략이 외부로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LG전자, 무엇을 준비하나?’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총 100여개 특허를 매입했다. 양방향 비디오분산 시스템(Interactive video distribution systems) 특허 매입이 70여개로 가장 많다. 지난 10년간 LG가 사들인 특허가 총 410여개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수준의 대량 특허 매입이다.
양방향 비디오분산 시스템 기술은 콘텐츠를 양방향 TV·VoD 서비스 등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인터페이스 △홈네트워크 모니터링 △동기화 등 제반 기술을 포함한다. 이외에 차량용 데이터 통신(Data Processing:Vehicles)과 측량용 데이터 통신(Data Processing: Measuring) 분야도 특허 매입을 크게 늘렸다. LG전자가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허 보유량으로 보면 LG전자는 그동안 자체 기술개발을 고수했다. 실제 지난 10년간 LG가 보유한 특허(1만3600여개) 가운데 사들인 특허(410여개)는 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매입 특허 비중(6.4%)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LG가 보유한 특허는 대부분 LG가 직접 출원하고 등록한 특허란 의미다.
하지만 LG는 최근 특허 매입을 크게 늘리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LG는 2012년 7개에 그쳤던 특허 매입을 2013년 85개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 역시 100여개 특허를 매입해 2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영상분석 특허(41개)를, 지난해에는 양방향 비디오분산 시스템 특허를 집중 매입했다.
이외에 LG는 텔레비전·디지털통신·방전램프·컴퓨터 그래픽 등 분야에서 10여개 이상 특허를 매입했다. 꾸준한 특허 매입이 나타난 △텔레비전 △방전램프 △디지털 논리 회로 등은 2011년 이후 특허 매입이 중단됐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많이 사들인 특허>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