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기사 얼굴 보고 콜’ 프리미엄 대리운전 시장 연다

대리운전 기사의 얼굴을 확인하고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나왔다. 3조원에 육박하는 대리운전 시장도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대리운전 모바일 서비스 `컴백홈` 지도화면
대리운전 모바일 서비스 `컴백홈` 지도화면

E.S.LBS(대표 김요한, 이하 ‘이에스엘비에스’)는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 ‘컴백홈’을 출시하고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컴백홈은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근처에 있는 대리기사의 위치와 얼굴 사진을 확인해 부를 수 있다. 사용자가 현재 위치와 목적지, 경유지 등을 사전에 설명하지 않아도 되며, 사전에 입력된 카드정보를 통해 결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약 10~20% 비싸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요금 실랑이, 과속, 난폭운전 등을 없애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김요한 사장은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가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번 통화를 해야 하며, 경유지나 목적지를 두고 대리 기사와 실랑이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컴백홈은 기본료에 이동거리당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따로 투명하고, 특히 여성 사용자는 기사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버택시’ 논란 이후에 운송수단 O2O서비스 시장은 급속도로 달아올랐다. 콜택시 분야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해 빠르게 시장 장악에 성공했고 리모택시, 백기사 등 까지 가세해 스타트업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 중이다. 카카오택시의 진출이 점쳐지는 대리운전 시장은 오히려 수익성이나 시장규모는 콜택시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 2014년 국토교통부 조사자료를 근거로 국내 대리운전 시장의 전체 규모를 약 2조573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20%가 중계업체의 수수료로 나간다.

김 사장은 “소비자와 대리운전 기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