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IBM CDO “모든 것은 게임으로 통해, 한국 사업 강화 할 것”

“한국 게임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경쟁력을 가졌습니다. IBM과 한국 게임업계가 이 역량을 토대로 멋진 사례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28일 방한한 레이첼 L.본디 IBM 글로벌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올해를 기점으로 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주로 전개했던 게임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첼 IBM CDO “모든 것은 게임으로 통해, 한국 사업 강화 할 것”

레이첼 CDO는 IBM에서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략을 총괄하는 전문가다. 이번 방한 기간 중 메이저 게임업체는 물론이고 게임 업계 전반을 만나며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을 계획이다.

레이첼 CDO는 특히 한국을 본거지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바일 게임사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개발·서비스를 진행하는 한국 회사가 IBM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녀는 “한국 게임사 잠재력은 매우 큰 편”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 회사들이 지금까지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서 이어가려는 욕구가 매우 많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IBM은 앞으로 ‘소프트레이어(IBM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앞세워 메이저 게임사는 물론이고 중견, 중소업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금융, 의료 등에서 게임과 연결할 수 있는 신사업도 발굴한다.

레이첼 CDO는 “게임이 코어 비즈니스가 아닌 회사들 게임·엔터테인먼트를 자사 서비스에 가미하면 고객을 머무르게 하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디어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점을 주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게임사가 글로벌로 진출할 때 IBM이 비용, 효율적 운영 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레이첼 CDO는 “소프트레이어는 물론 왓슨(IBM 인지컴퓨터) 등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인공지능(AI)까지 게임 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많다”며 “코어 게임 산업은 물론이고 금융, 의료, 웨어러블 분야에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