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히지는 않지만 화면이 강화유리를 사용한 애플워치처럼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다. 시야각도 좁아졌다. 사파이어의 빛반사율이 유리에 비해 거의 2배나 되기 때문이다.”
사파이어를 사용한 중급,고급 애플워치 화면 가독성이 값싼 유리 화면을 사용한 애플스포츠에 비해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8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메이트보고서를 인용, 사파이어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애플워치(42mm)의 떨어진 가독성과 시야각 문제를 보도했다. .
애플의 중급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와 럭셔리버전 에디션의 디스플레이에는 사파이어가, 애플워치 스포츠에는 유리가 각각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중급,고급 애플워치 화면을 읽기 어려운 것은 긁힘 방지를 위해 사용된 사파이어의 물리적 속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사파이어 빛 반사율(8.2%)이 유리(4.6%)에 비해 거의 2배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워치,에디션은 애플이 사파이어를 적용해 내놓은 최초의 제품이다. 반면 보급형 애플워치 스포츠의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6에 사용된 것과 같은 이온X(Ion-X)글래스라는 강화유리가 사용되고 있다.
레이먼드 소니에라 디스플레이메이트 전문가는 보고서에서“유리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사파이어의 빛 반사율은 주변 빛을 거의 2배나 반사시킨다. 이는 주변빛 반사를 통해 작동하는 기존의 전통(아날로그)시계에서는 장점이었다. 하지만 스마트시계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이미지 콘트라스트와 색상을 엄청나게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소니에라는 또한 사파이어디스플레이는 유리 디스플레이에 비해 시야각이 훨씬 더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높은 반사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번에 나올 특수 처리된 사파이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파이어업계는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긁히지 않는 성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광학적,기계적 속성을 보정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잘 긁히는 반사방지용 광학코팅을 사용해서는 해결될 수 없다. 특수처리돼 긁힘 저항성과 낮은 반사율을 동시에 갖는 사파이어가 조만간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