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정부는 다음달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FDI는 신고기준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8% 감소했다. 도착기준으로도 16.4% 줄어든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3월 FDI는 최근 5년간 1분기 평균 실적(신고 28억7000만달러, 도착 20억1000만달러)은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어난 코닝의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성장률 둔화와 석유화학 분야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석유화학·소재 분야 제조업 투자가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신고기준으로 EU(-84.6%), 중국(-76.5%), 일본(-61.3%)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투자는 52.9% 증가했다.
정부는 연초 설정한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 목표 2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 규제혁신방안을 내놓는다. 업종별 규제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인력·기술·자금 등이 유입될 수 있도록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
투자 유치 활동도 확대한다. 다음달 중국 투자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차이나위크’ 행사를 개최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유망 업종별로 1대1 상담회를 마련한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을 단장으로 다음달 초 사우디아라이비아, 유럽 현지에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한다.
김영삼 투자정책관은 “한·중 FTA에 따른 중국향 비즈니스 투자 수요 증대, 대형 대기투자 본격 진행 등 긍정적 요인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백만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