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미국 VC와 손잡고 1억달러 펀드 만들어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에이엠브이와 1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MOU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용윤중 코리아벤처창업투자센터장, 피치 존슨 에이엠브이 회장, 스킵 플레시맨 에이엠브이 대표,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형영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성기홍 한국벤처투자 글로벌 본부장.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에이엠브이와 1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MOU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용윤중 코리아벤처창업투자센터장, 피치 존슨 에이엠브이 회장, 스킵 플레시맨 에이엠브이 대표,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형영 중기청 창업벤처국장, 성기홍 한국벤처투자 글로벌 본부장.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이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한국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한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 에이엠브이(AMV)와 1억달러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AMV 등 해외 투자자가 9000만달러, 한국 모태펀드가 1000만달러를 출자한다.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10%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한다.

AMV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전문기업 에스페리온(현 기업가치 약 2조5000억원), 키메릭스(현 기업가치 약 1조7000억원)등을 창업 초기에 발굴,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한 50년 역사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중기청은 펀드 조성으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미국 주요 대학·의료기관·다국적 제약 기업 등에 수월하게 접근, 미국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피치 존슨 AMV 회장은 “한국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 뿐 아니라 훌륭한 모바일 인프라가 구축돼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여러 바이오·헬스케어 창업자를 만나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벤처기업 전문 은행인 에스브이비(SVB)와도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VB는 벤처펀드 수탁·출자 업무 및 스타트업 융자 등을 실시하는 실리콘밸리 대표 은행이다. 미국 벤처펀드 운용사의 60%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미국 진출 한국 중소·벤처기업은 SVB의 직접 투·융자를 받거나 SVB 고객사(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대형 출자자를 SVB에 소개하고, 향후 펀드 결성시 SVB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2개 기관과 협약 체결로 국내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창조경제 핵심 기반인 벤처투자 인프라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