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6개국과 연내 FTA 협상 개시

중미 6개국과 연내 FTA 협상 개시

우리나라가 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6개국과 연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한다. 신흥 유망국 시장을 겨냥한 신규 FTA로 자유무역 효과를 확대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마련한 ‘신 통상로드맵’을 구체화한 ‘신 FTA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현 정부 들어 미국·EU·중국 등 거대경제권·선진국 FTA가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신 FTA 전략은 △메가 FTA 적극 대응 △기 체결 FTA 개선 △신흥 유망국 신규 FTA 추진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 중미 6개국과 올해 FTA 협상을 시작한다. 29일 국회보고를 마지막으로 통상절차법상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적절한 계기에 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한국과 중미 6개국 간 교역규모는 연 50억달러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미 6개국은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에서 국내총생산(GDP) 5위, 인구 3위 시장이다. 한국과 상호 보완적 교역규모를 지녔다. 아직 아시아권에서 6개국 모두와 FTA를 체결한 나라가 없고, 지정학적으로 미주 지역 FTA 허브로 부상 중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산업부는 중미 6개국과 FTA 체결시 최소 1억4000만달러, 최대 7억1000만달러 수출 확대 효과를 예상했다. 중남미를 연결하는 에콰도르와도 올해 FTA 협상에 들어간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는 국익과 실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대응한다. 아세안·인도 등 활용도가 낮은 기존 FTA는 개선한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신흥국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 구축한 FTA 플랫폼을 공고히 하면서 우리나라가 지역경제통합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