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무기수 홍승만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한 야산에서 홍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정황상 자살이 추정된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홍씨는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수 홍승만의 시신에 경찰은 창녕지역 병원으로 시신을 옮겨 검안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간과 원인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한 남성이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에 머물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인근 현장을 수색하던 중 홍씨 시신을 발견했다.
강도살인죄로 1996년부터 복역중이던 홍씨는 사회적응 차원에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지난 21일 잠적해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가 전국 각지를 배회하는 모습은 CCTV를 통해 확인됐고 1천만원의 현상금도 걸렸다.
그가 남긴 메모지에는 `어머님 형님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는 내용과 펜팔 애인과 같은 이름의 여성을 언급하며 `OO씨 먼저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등바등 구걸하지 말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