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세대에 `바른ICT연구소` 개소...ICT 어두운면 조명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 네 번째)과 정갑영 연세대 총장(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바른ICT연구소 현판식을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 네 번째)과 정갑영 연세대 총장(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바른ICT연구소 현판식을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연세대(총장 정갑영)와 건전한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전문 연구기관 ‘바른ICT연구소’를 30일 개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0주년 화두로 ‘ICT노믹스’를 제시하면서 ICT의 부정적 측면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개소식에서 “지금까지 ICT 산업은 변화 속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했다”며 “이제는 빠르면서도 바른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연구소 설립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보격차해소 △ICT중독·과소비 치유 △개인정보보호 3대 주제를 연구해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정보시스템학과 경제학·심리학·컴퓨터공학·언론학 등 다양한 전문분야 교수가 연구진으로 합류했다. 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초대 연구소장을 맡았다. 영·유아 바른 디지털 사용법부터 중장년층 디지털 문맹 해소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연구소는 연세대 학술정보관 7층에 둥지를 틀었다.

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공공기관과도 협력한다.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공개 특강을 열고 연구결과는 무료로 공개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발표한 ‘20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서 10~59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456만명(전체의 14.2%)을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버크먼센터, 영국 인터넷연구소 등 인터넷 중심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곳은 있지만 바른ICT연구소처럼 모바일 중심으로 연구하는 곳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드물다”며 “SKT가 ICT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산학협력을 진행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학술정보원에서 열린 연구소 개소식에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 ICT 및 학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바른 ICT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발적 프로그램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게 됐다”며 “세계 전문가들이 바른 ICT문화 조성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