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검색 재편을 선언하면서 국내 기업도 모바일 대응이 절실해졌다. 다수 기업들이 모바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모바일 페이지 구축과 운영 여부가 비즈니스 신뢰도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케이서베이가 2013년 전국 남녀 1083명 스마트폰 검색 동향을 분석한 결과, 71.2%가 기업이나 매장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어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57.8%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이버가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사업을 전개하는 데 중소상공인으로선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는 지난 달 29일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 ‘모두(modoo!)`를 내놨다. 누구나 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하자는 게 서비스 목표다. 온라인 작업 전문 인력이나 비용이 없어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하는 중소상공인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다.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 특화된 35종 템플릿을 제공해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지식이 없는 중소사업자나, 기관, 개인까지 쉽게 제작할 수 있다.
김지현 네이버 이사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사업에 직결되는데도 제작과 운영이 어려워 가지지 못한 중소사업자, 개인, 기관이 많다”며 “이들이 ‘모두’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단한 절차만으로 네이버 사이트 검색과 지도에 등록, 운영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과도 연계해, 사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모두’ 사이트명+@”으로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가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된다. 모바일 홈페이지 공유와 확산도 간단하다. 사이트 관리 페이지에서 클릭만 하면, 해당 사이트를 라인, 밴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확산시킬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홈페이지 방문자에 대한 무료 분석 툴도 제공해, 비용 부담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못했던 중소사업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안에 결제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도 모바일 홈페이지 활성화로 주력 시장인 모바일 웹 검색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출시 후 반응도 좋다. 네이버 측은 “지난 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모두’ 주소 사전 신청 이벤트에 약 5만5000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모두’ 서비스로 소극장협회와 공연문화 ICT 기반 구축에도 나섰다.
협약을 통해 네이버는 소극장과 공연예술인 공연 마케팅 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들 모바일 사이트와 관련 솔루션 제작을 지원한다. 사이트 제작에는 ‘모두’ 플랫폼이 사용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점점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정보를 찾고 있지만, 영세한 사업자나 기관에서 직접 모바일 플랫폼을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극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모바일 플랫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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