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그리는 윈도10 세상 공개...2017년까지 10억대 탑재 목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상반기까지 윈도10 운용체계(OS)를 10억대 디지털 기기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빌드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 올 하반기 출시하는 윈도10 웹 브라우저부터 스마트폰에서 PC로 이어지는 세부 기능과 사항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차세대 운용체계(OS) 윤곽과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도 확장해 오는 2018년까지 매출 규모를 지금의 3배로 만들 방침이다.

회사는 ‘프로젝트 스파르탄’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은 새 웹브라우저 명칭을 ‘엣지(Edge)’로 결정했다. 처음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하며 윈도10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될 이 제품은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 등 신규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엣지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와 같이 확장 기능을 지원한다. 다른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약간 수정만 거치면 바로 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우스 포인트를 탭 부분에 두면 사이트 내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미리 볼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기 위해 개발자 툴도 공개했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윈도10용으로 변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코드에서 일부분만 수정하면 된다.

테리 마이어슨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은 “오브젝트 C로 개발한 iOS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도 윈도10 기기에서 동작할 수 있게 한다”며 “실제 이 툴을 적용해 모바일 인기 게임 캔디크러시 iOS 애플리케이션을 윈도10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사용자 환경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컨티뉴엄’ 기능도 공개했다. 실제 윈도10 스마트폰에서 구동되지만 PC에서 구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태블릿에서 사용한 데 이어 PC에도 적용되며 모바일부터 태블릿, PC를 끊김없이 이어주는 윈도10 사용환경을 완성했다.

조 벨피오레 마이크로소프트 OS부문 부사장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아웃룩과 파워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데스크톱 PC에서 작동하는 시연으로 기능을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개발될 윈도10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은 것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