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그룹, 애플·IBM과 서비스 개발 나선다

일본 우정그룹, 애플·IBM과 서비스 개발 나선다

일본 우정그룹이 애플, IBM과 함께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와 보험금 지급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우정그룹이 애플, IBM과 업무 제휴를 시작한다고 30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제휴로 지난 2013년 일본 내 일부 지역에 선보인 ‘우체국 지킴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집배원 등 우체국 직원이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 대신 부모님 등 고령자 안부를 확인해 준다.

우정그룹은 애플과 제휴로 스마트폰 등 기기를 활용해 고령자 위치나 움직임 등 정보를 수집한다. 이후 모은 데이터를 IBM 인공지능형 컴퓨터 왓슨으로 분석해 특이 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즉각적 확인이 가능하다.

회사는 보험금 지급 과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그룹 산하 간포생명에 도입할 방침이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 지불 여부를 검토하고 금액을 조정해야해 긴 시간이 소요되는 보험금 지급 과정을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짧게 단축한다. 새 시스템은 과거 사례나 심사 데이터를 적용한 즉각적인 검토가 가능해 업무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우정그룹은 올 9월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공개 규모는 중국 알리바바를 넘어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제휴가 상장 전 기업 가치를 더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