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스포츠의 제조원가는 84달러(9만2천원)였다. 판매가가 349달러(37만5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조원가(연구개발비 제외)의 4배에 팔리는 셈이다. 단순계산으로만 보면 애플은 애플워치 스포츠 1대를 팔아 28만원을 남긴다.
IHS는 30일(현지시간) 애플워치 스포츠 버전을 분해 결과 애플워치 스포츠의 부품 및 조립생산 추정원가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IHS는 애플워치(스포츠)는 지금까지 분해해 본 애플제품 가운데 유통가격 대비 부품조립비용이 가장 적게 든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IHS는 정기적으로 애플과 다른 회사의 전자 제품을 분해해 자체 추정한 제조원가와 조립가격을 발표해 왔다.
이번 분해 대상으로 사용된 애플워치는 38mm 화면 애플스포츠로서 순수 부품비용만 81.2달러(8만7천원)가 들었고 제조조립비용을 포함하면 83.7달러(9만원)가 든 것으로 추정됐다. <아래표 참조>
이 제품의 유통점 판매가격은 349달러다. 이는 매출총이익(판매가에서 제조가를 뺀 가격)이 76%나 된다는 의미다. 이대로라면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때 투자자에게 “애플워치 마진은 애플의 평균마진률 40%보다 아래”라고 한 말과는 차이가 난다.
구성 부품가격을 보면 OLED 디스플레이 패널,터치스크린,이온X 커버글래스가 20.50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의 S1칩은 10.20달러,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7.20달러였다. 전원관리 모듈이 5.50달러, 블루투스와 무선랜 3달러, 통신칩 4달러, 유저인터페이스(NFC, 터치 컨트롤러,오디오파워앰프,코덱) 이 5.5달러, 각종 센서(가속계,자이로스코프,주변광센서,옵티컬펄스센서)가 3달러, 배터리팩 0.8달러, 하우징케이스,시계밴드,PCB 등이 16.5달러, 충전기,어댑터,케이스,추가 손목밴드가 9달러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