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사람들의 감정을 읽어내 착용자에게 보여주는 신기한 안경이 개발됐다. 이 안경 착용자는 대화상대가 자신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화제를 바꿀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미특허청발표를 인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쓰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주변사람들의 감정을 읽어주는 2개의 안경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허받은 기술명은 ‘웨어러블 감정 파악 및 피드백 시스템(에Wearable emotion detection and feedback system)’이다.
이 안경은 코쪽의 안경알 연결 부위에 작은 카메라<아래 두번째 사진>를 장착해 상대방의 얼굴표정,동작,자세,눈동자 방향변화 등을 읽어 들인다. 또 안경에 장착된 마이크로폰으로 상대편 목소리와 리듬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내게 된다. 이 데이터는 MS DB의 데이터와 비교되고,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상대편 감정상태를 알려준다. 감정해석 결과는 안경의 투명한 렌즈 위의 헤드업디스플레이에 자세한 그래픽으로 보여지게 된다.


이 단말기는 또한 눈알 추적기술을 사용해 안경착용자가 보고 있는 곳을 따라가 그가 보는 상대방의 감정을 판단하게 된다. 이 안경 착용자는 복잡한 방에서 여러사람과 대화할 때 개개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경에 붙은 카메라는 적외선을 감지기능도 있어 분노하거나 놀란 누군가의 머리위로 피가 끓어올라 온도가 오르는 것도 간파해 낸다. .
특허출원서는 “감정은 중요한 일상생활과 심리적,사회적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사람은 다양한 언어와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끊임없이 감정상태를 교류한다. 이들의 표현 범위에는 웃음,찌푸림,울음같은 명백한 신호에서 미묘한 말소리,리듬,얼굴표정,눈동자의 초점, 자세까지 포함된다. 이 기기는 상호 의사소통 중 다양한 센서와 스캔을 통해 얻어진 상대의 기본동작,자세,말소리 표현 데이터 변화를 (MS)DB에서 비교해 실시간으로 감정변화를 인식한다. 피드백은 센서 입력내용이 해석된 후 안경착용자에게 자동적으로 제공된다...이 안경은 손이나 벨트에 찰 수 있는 기기, 스마트폰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안경의 시야각은 360도다. 착용자들끼리 실시간 통신도 할 수 있다. 이 안경은 게임이나 보안작업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대항마로 보이는 이 안경의 상용화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MS 대변인은 “MS는 사업 관행상 정규적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확보한다. 출원되거나 특허받은 모든 기술이 MS제품으로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