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남편인 데이브 골드버그(47)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가 급사했다.
고인의 형 로버트 골드버그는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내 친구와 가족들에게 나의 놀라운 동생이자, 셰릴 샌드버그의 사랑스런 남편이고, 멋진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폴라 골드버그의 아들인 데이브 골드버그가 지난 밤 갑자기 사망했다는 충격적이고도 슬픈 소식을 전한다”고 알렸다.
데이브 골드버그는 부인 샌드버그와 함께 미국을 떠나 외국여행을 하던 중 전날 저녁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셰릴 샌드버그는 2일 오전 항공편으로 미국으로 돌아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데이브 골드버그는 놀라운 인물이며 나는 그를 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셰릴 샌드버그 및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나는 그의 형 로버트가 제안한 것처럼 그의 프로필에서 친구들이 그와의 기억을 공유하면서 그를 함께 기렸으면 한다”고 썼다.
서베이몽키는 발표문을 통해 “데이브의 천재성,용기,리더십은 그의 동정심,우정,마음에 가려졌다. 그의 가장 큰 사랑은 가족을 향한 것이었다...우리 모두는 깊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숨진 데이브 골드버그는 1993년 CD롬으로 배포되는 론치 미디어라는 디지털 음악 잡지회사를 만들었고 2001년 이를 야후에 매각하면서 야후 뮤직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듬 해인 2002년 야후의 온라인 광고 영업 부사장이었던 샌드버그와 사귀기 시작해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셰릴 샌드버그는 2008년 페이스북 COO가 됐다. 골드버그는 2009년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서베이몽키 CEO가 됐다. 그는 임직원이 13명밖에 되지 않던 서베이몽키를 500명이 넘는 큰 조직으로 키웠으며, 이 회사의 고객은 2천500만명에 이른다.
셰릴 샌드버그는 골드버그와 결혼한 것이 그녀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그들의 가정과 직장에서 똑같이 책임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 ‘린 인’에서 배우자의 지지가 없으면 여성의 경력에 장애가 된다면서 “나의 일과 결혼은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히 엮여 있다. 내 남편은 진정한 파트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셰릴 샌드버그 남편의 급작스런 비보에 IT업계로부터 위로와 동정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