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를 아시나요? SNS Lab 안정란대표, ‘경단녀가 편히 일하는 세상 꿈꾸다’

‘경단녀’란 경력단절여성의 줄임말로 기혼여성들이 가사 혹은 육아 때문에 혹은 또 다른 이유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사회경력이 단절 되면서 생긴 새로운 용어다.

최근 정부와 기업은 앞장서서 ‘경단녀` 구제를 위한 직업교육, 여성취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단녀들을 위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포부를 가지고 때로는 한 기업의 대표로, 때로는 평가위원 또는 강사로 활동하며 당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SNS Lab 안정란 대표(31)를 만났다.

‘SNS Lab’의 안정란 대표는 2010년 ‘혜윰’이라는 프로젝트성 재능 기부를 창업했다. ‘혜윰’은 사회 정의를 실현하며 다문화 및 어학 교육과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해외 봉사의 결합 아이템으로 안대표의 첫 번째 창업 기업이다.

창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대표는 "숭실대학교 SNS마케팅연구소에서 SNS마케팅 팀장으로 있으면서 중소기업의 마케팅 지원 업무를 총괄하였다. 현재는 숭실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데 경영학 공부를 십 년 넘게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서 창업 관련 강의도 많이 듣고 있다. 또 반대로 그 동안의 경력을 통해 SNS마케팅이나 인포그래픽 관련 강의도 하고 있고 기고문도 작성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은 주위에 있는 경력 단절 여성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관심사를 나누는 일이다. ‘경단녀’ 이지만 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그 열정을 보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료들로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즉, ‘경단녀’와 좋은 동료가 되어 함께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돈보다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고 답했다.

또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지금, 특히 ‘경단녀’를 위한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융합하는 세상`을 꿈꾼다. 어떻게 보면 거창하지만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면서 일을 했을 때는 기혼 여성들이 일터에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달랐다. 그 후 한국에서 그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직장 맘들의 어려운 삶을 보게 되었고 기혼인 친구들 혹은 자녀를 가진 친구들을 보며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우리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후에도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여성들이 그 어려운 취업문을 뚫고 사회활동을 시작하지만 결혼과 출산, 육아의 이유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고 있다. 그들과 같은 입장으로 이 문제가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많은 여성 인재들이 꽃을 피우는 사회가 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으로서 창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일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답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막연히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일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카페에서 며칠 일을 하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를 포함해 집중도가 약해져 카페에서의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일주일 만에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감사하게 소설 `키다리 아저씨` 속 후원자 같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사무실을 얻게 되었고 그 외에 많은 도움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어려웠던 점에 대해 그는 현재 함께하는 동료들이 대부분 마케팅이나 홍보, 기획 분야에 있던 친구들이라 콘텐츠 제작에는 능숙하지만 앱 개발이나 플랫폼 개발이 가능한 친구가 없어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능력 있고 같은 꿈을 꾸는 개발 자분을 영입하고 싶다는 그는 "이왕이면 ‘경단녀’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런 문제들은 여성 창업자뿐 아니라 모든 예비창업자가 공유하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과 육아로 사회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제 정말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다문화 사회가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사회 흐름에 맞춰 한국에서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들도 실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도 만들고 싶다. 한국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세계인과 교류를 넓혀 가는데 앞으로 ‘SNSla’b의 서비스나 콘텐츠가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 교두보를 통해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융합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