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중심형 대덕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대전시는 국가 과학기술 요람인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를 중심축으로 ‘대덕 SW융합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첨단 기술과 기업, 사람이 어우러지는 명품 SW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클러스터 조성 입지는 대전시 유성구 일대 14개 법정동(32㎞)으로 정했다.
대전시는 대덕에 SW 융합 클러스터가 조성돼야만 하는 당위성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국내 다른 어느 도시보다 준비된 SW 융합 클러스터라는 점을 우선으로 제시했다.
연구개발(R&D)인프라, 역량, 성과 측면에서 SW 융합 클러스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적 조건과 인프라를 갖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잠재적 발전 가능성과 역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덕연구단지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30여 정부출연연구원과 1300여 첨단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다.
대전지역 IT·SW 기업체(681개) 중 순수 SW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기업은 전체 45%나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를 제외하고 대전이 전국에서 SW 기업 수가 가장 많고, SW 기업 비중도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기업 소재지별로는 전체 59.3%가 대덕연구단지 등 대덕 유성구에 밀집돼 SW 관련 산업군 집적도가 매우 뛰어나다.
2012년 기준 대전 IT·SW 기업 총 매출액은 2조 2300억원에 달했고, 기업 당 평균 매출액도 32억7000만원이나 됐다.
SW융합 클러스터로 조성되기에 대전만큼 우수 인프라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이 완료되면 정부출연연과 연계한 SW융합클러스터가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시의 강력한 SW산업 육성 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SW성장 지원, 제품 상용화, 품질강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 전담 조직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 정보기술(IT)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SW융합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SW창업 도우미 사업, R&D 성과 이전 및 상용화 지원, 혁신 네트워크 운영 및 대덕 마인드 확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철식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대전은 그간 최고 인프라와 기술수준을 기반으로 과학기술도시 위상을 정립해 왔으나 산업융합 및 활용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과학기술과 ICT가 융합된 첨단과학문화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