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이 스마트TV 서비스에 한국 게임을 공급한다.
제이제이게임즈는 6일 중국 대즐인터렉티브와 게임운영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스마트TV용 게임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즐인터렉티브는 중국 통신사업자 차이나텔레콤 자회사로 게임플랫폼 ‘아이요시’를 운영한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 4월 스마트폰용 아이요시에 ‘한류게임 엄선작’ 카테고리를 열고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만 모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계약으로 스마트폰부터서 스마트TV까지 한국 게임채널을 늘렸다.
본지 4월 28일자 3면 참조
차이나텔레콤이 운영하는 ‘아이요시 TV게임센터’는 2014년 기준 중국 현지에서 약 2800만대 TV에 깔렸다. 중국현지 스마트TV와 OTT 박스 80% 수준이다.
TV게임센터에 게임을 출시하면 단번에 국내 시장을 넘어서는 잠재 이용자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제이제이게임즈는 상반기 2개 게임을 시작으로 연내 5~10개 스마트TV용 게임을 TV게임센터에 출시한다. 모두 국내 중소개발사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희석 제이제이게임즈 의장은 “제이제이게임즈를 통해 TV게임센터에 출시한 게임은 개발사 수익배분율을 다른 게임에 비해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차이나텔레콤이 한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양질 국내 콘텐츠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통신사업자의 한국 게임 러브콜은 차이나텔레콤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웹에이전시 엘에이치(LH)는 4월 말 홍콩 토아엔터테인먼트와 한국 모바일 게임을 차이나모바일에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엘에이치는 국내 게임업체를 발굴하고 게임 선정과 현지화 작업 컨설팅을 맡는다. 차이나모바일은 일정 수준 이상 질을 담보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자사 게임플랫폼에 실을 계획이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전문 게임업체보다 게임 비즈니스 기반이 약한) 중국 통신사업자가 차별화 요소로 한국 게임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일찍부터 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중국 통신사업자는 콘텐츠 생태계를 직접 드라이브 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일정 수준 이상 질을 보장하는 한국 게임 생태계가 (중국 현지 게임업체에 대응하는)차별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