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국내 우주개발 동향

[이슈분석]국내 우주개발 동향

국내에서도 한국판 ‘스페이스X’나 ‘버진갤럭틱’ 같은 민간 우주개발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차세대 중형위성 1단계 개발사업’만 보면 그런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민간기업 선정 기준에 따르면, 시스템과 본체 개발을 비롯해 조립, 시험, 발사 등을 민간 기업이 주관토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엘론 머스크나 리처드 브랜슨 같은 걸출한 ‘스페이스 CEO’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민간 기업이 주목하는 분야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이다. 오는 7월까지 1단계 사업 완료와 평가를 거쳐 8월에 2018년 3월을 목표로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인공위성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발사를 시작으로 다목적실용위성 6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 차세대 중형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등 다섯 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차세대 중형위성은 수출 전략형 모델이다. 국가 우주기술의 본격적 민간 이전을 위해 올해 신규로 착수한다.

우주기술 산업화는 우주기술 벤처·창업 활성화 및 인력·기술을 지원, 우주산업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정부는 오는 8월 2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한국형 로켓(발사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손으로 75톤짜리 액체엔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만 오는 2018년까지 총 802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3단 추진기관 시스템 성능을 최종 검증하기 위한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를 비롯 발사대, 로켓 조립, 화재안전 제어시스템 등 로켓 시스템을 민간 벤처·스타트업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미국은 제2, 제3의 스페이스X 발굴을 위해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매년 50개씩 보건의료, 교통 등 스핀오프 가능한 7개 분야 기술로 나눠 민간에 공개한다. 이른바 ‘초기단계 혁신 지원프로그램(Early Stage Innovation)’이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 스타트업 창업과 사업화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우리 정부도 올 초 ‘우주기술 기반 벤처창업 지원 및 기업역량 강화사업’을 마련, 항우연 인적·물적 인프라를 민간에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한국형 로켓 개발단계

자료: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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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