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스마트폰 발전에 이어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불리는 분야를 잡기위한 경쟁은 거세지고 있다.
사물인터넷 세상은 간단히 말해 모든 가전제품이나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다. 세탁기 세제가 떨어지면 스스로 주문을 하고 상점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30분 안에 상품을 배달한다. 기기가 고장 나면 스스로 수리요청을 하고 무료AS 기간이 지났다면 수리점에서 수리 일정과 견적을 요청해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스마트폰 등장 이후 채 10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 삶이 바뀐 것처럼 사물인터넷 또한 우리에게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에 기업은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 책은 기기 제조사, 통신사, 플랫폼, 솔루션 사업자로 크게 네 그룹으로 나눠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준비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다. 새 혁명을 가져올 사물인터넷 미래는 어떻게 될지 짚어본다. 아직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 지는 예측하기 이르다. 그러나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각 기업은 그들만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업 간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고 산업간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책은 사물인터넷이 산업 게임 룰을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각기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표현되는 것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고 전한다. 모두 사물인터넷이란 시장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이 새로운 룰을 이해하고 어떤 기업이 어떻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사물인터넷 춘추전국 시대에서 승자는 탄생하고 시장은 재편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저자는 방대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알아야 할 것을 총 6장에 걸쳐 정리했다.
1장에서는 골 콘트롤, 오라클팀 USA 등의 사례를 통해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는 다양한 산업간 영역의 붕괴 등을 보면서 사물인터넷이 비즈니스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기업 간 전쟁을 초래하는지 알아본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가전·자동차·칩셋 및 부품 업체 등 제조사부터 네트워크 통신사, 구글·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 시스코·IBM 등 솔루션 사업자를 집중 분석했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시장 개척을 위해 각 사업자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소개한다. 마지막 6장은 각 그룹간 사물인터넷 추진 현황을 바탕으로 아직 표준이 정립되지 않은 사물인터넷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사물인터넷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정부 사물인터넷 추진 현황을 바탕으로 이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지 앞서 예측해 볼 수 있다.
박경수·이경현 지음. 동아엠앤비 펴냄. 1만50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