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스타트업 간 공간과 투자 재원을 교차해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우리 스타트업이 중국 상하이에 둥지를 틀고 중국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중국 투자금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코리아랩 차원에서 이달 중 중국 상하이기술 기업가정신센터(EFG)와 계약을 맺고 교류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1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마련된 후속 조치다.
당시 양 기관은 △한중 간 스타트업 산업 생태계 정보 공유 △양 기관 스타트업 프로그램 공유와 활용에 관한 협력 △한중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자문과 지원협력 △각국 현지기업 및 투자기관 연계 △기타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상호 우호증진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박경자 콘텐츠코리아랩본부장은 “현재 상하이 EFG와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르면 6월부터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지원 범위는 양국 스타트업 사무 공간 교차 활용과 사업 자문, 투자지원에 집중될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상하이 EFG는 창업자 교육, 창업자 지원을 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기업과 대학, 지방 정부 투자로 운영된다”며 “국내 스타트업으로서는 중국 진출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상하이 EFG 기금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풍부한 투자재원을 갖춘 셈이다.
문화적 정책적 규제 장벽으로 막힌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뚫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콘텐츠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만 방송과 영화, 공연 등에서 정책규제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지 스타트업과 동등한 지원을 받는다면 국내 콘텐츠 기업이 규제 장벽을 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전 EFG와도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상하이 외에도 선전 EFG와도 협의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선전 EFG와도 협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 산업 창업 지원기관으로 창업 육성과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돼 오는 26일 1주년을 맞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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